사진=한국경영사학회
사진=한국경영사학회
국내 경영사분야의 대표 학회인 한국경영사학회가 지난 24일 한성대 미래관에서 ‘지속가능경영의 역사적 탐색과 전략적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경영의 전통적인 가치 이외에 기업경영의 공익적 기여를 중시하는 지속가능경영의 역사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기업의 전략적 대응방안 및 경영사학적 탐색 등에 관해 활발한 의견개진이 있었다.

임병준(한성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임상혁 회장(단국대)이 ‘많은 회원들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준비된 논문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의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개회사가 있었다. 그리고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경영사 및 기업사 연구를 통한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낮추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학회 회원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과 정책 아이디어가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 변혁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축사가 있었다.

총 4개 분과에 12편의 논문이 발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관심이 집중되었던 분과는 박영렬 교수(연세대)의 사회로 진행된 제1분과의 발표였다. 정웅·임병진 교수(경찰대·영남대)는 한국 증권산업의 태동기인 1930년대부터 최근까지 한국증권산업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면서 대기업과 한국 증권산업의 발전이 상당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진행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궈인핑·임상혁교수(단국대)는 인식된 과잉자격(perceived overqualification)의 긍정적 역할과 혁신행동(innovation behavior)과의 관계를 중국 국유기업의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그리고 김동주 연구원(고려대)은 1960년대 제분업계의 원료 수급과 정부와의 관계를 통해 외생성만을 강조했던 기존의 연구들과는 달리 제분업의 발달에는 제분업계의 대응이 중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종호 교수(공주대)의 사회로 진행된 제3분과도 많은 회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성민 교수(가천대)는 우리나라의 확률형 아이템비즈니스모델을 통해 게임산업의 비즈니스모델이 다른 나라보다 발전했으며, 확률형 아이템에서 더 발전된 비즈니스모델이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방세린·한주희·안지영 교수(이화여대·가천대)는 가족친화정책과 조직의 성과가 상호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사담당자의 속성과 인사부서의 특성을 통해 설명했다. 김승범·신호상 교수(중앙대·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는 K-pop 아이돌 산업을 통해 매체와 매출의 강력한 상관관계와 그 상관관계의 변화가 음악시장을 설명하는 핵심이슈라는 것을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 중에서 가장 우수한 논문에 주어지는 우수논문발표상은 궈인핑·임상혁(단국대), 김동주(고려대), 방세린·한주희·안지영(이화여대·가천대) 교수가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학술대회에 이어서 진행된 정기총회에서는 2023년의 학회 활동을 뒤돌아보고 2024년에도 임상혁 회장체제로 학회를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2025년에 시작되는 차기 회장으로 서문석 교수(단국대)를 선출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