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청년 인구 1021만명
'고등교육 졸업자'는 509만8000명 2015년 비해 3.7% 하락

결혼 안한 30~34세 절반 넘었다···나 혼자 사는 청년 200만 육박
결혼적령기인 30~34세의 미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사는 청년 세대 역시 200만명에 육박하며 5년 전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2020년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년세대(만19~34세) 인구는 1021만3000명으로 총인구(5013만3000명)의 20.4%를 차지했다.청년세대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1990년으로 총인구 중 31.9%(1,384만9000명)를 차지했다. 이후 2020년 초까지 감소세를 보인 청년층은 2050년 11.0%로 하락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2020년 기준 혼인상태가 '미혼'인 청년세대는 783만7000명으로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2015년(75.0%)과 비교하면 비중이 6.5%p 증가했다. 연령별 미혼 비중은 30~34세가 2000년 18.7%에서 2020년 56.3%로 약 3배 증가했다. 25~29세는 2000년 54.2%에서 2020년 87.4%로 30% 이상 늘었다.

2020년 기준 혼자 사는 청년세대 인구는 193만5000명이며, 이는 전체 청년 중 20.1%의 비중을 차지한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세대 비중은 55.3%였다. 혼자 사는 청년의 비중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2015년 12.9%에서 2020년 20.1%로 대폭 증가했다.

청년층이 혼자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55.7%)’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본인의 독립생활(23.6%)‘, '본인의 학업 때문(14.8%)’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세대 중 대학 이상 '고등교육 졸업자'는 2020년 기준 509만8000명으로 2015년 529만5000명 대비 3.7% 줄었다. 경제활동에 대해서는 2015년 59.0%에서 2020년 62.5%(601만2000명)로 3.6%p 증가했다.

혼자 사는 청년세대의 거처유형은 '단독주택'의 비중이 5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파트' 20.8%, '주택 이외의 거처' 14.9% 순으로 나타났다.단독주택에는 일반단독주택, 다가구단독주택, 영업겸용단독주택, 비거주용건물내 주택 등이 포함된다. 주택 이외의 거처에는 오피스텔이 해당된다.

점유형태로는 '월세(사글세)'의 비중이 58.2%, '전세' 26.6%, '자가' 10.5%를 기록했다. 2015년 대비 월세 비중은 65.6%에서 7.4%p 감소했다. 전세와 자가 비중은 각각 6.0%p, 2.8%p 증가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