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연 학생 2만3300명 대상 희망직업 조사
교사·운동선수·의사 상위랭크
‘희망 직업없다’는 답변도 상승
올해 6~7월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전 조사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15년 국가승인통계 지정 이래 교육부가 직능연에 의뢰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 5일부터 7월 18일까지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2만3300명)·학부모(1만2202명)·교원(2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희망직업 톱3는 교사와 의사, 운동선수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13.4%)로 2019년부터 같은 결과를 보였다. 2위는 의사(7.1%)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했고, 교사(5.4%)는 한 계단 하락했다.
중학생의 희망 직업은 △교사(9.1%) △의사(6.1%) △운동선수(5.5%) △경찰관·수사관(3.8%)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2.6%)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1위가 교사(6.3%), 2위가 간호사(5.9%)였다. 이어 3위는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한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3.7%)이 차지했다. 4위는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3.6%), 5위 의사(3.1%)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조사는 올 7월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전에 이뤄져 교권 침해 이슈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반면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도 초등학생 20.7%, 중학생 41%, 고등학생 25.5%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학생 비중은 2018년 이후 매년 상승하며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희망직업이 없는 이유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등학생 43.9%, 중학생 54.6%, 고등학생 40.2%)이거나 '내가 잘하는 것(강점)과 못하는 것(약점)을 몰라서'(초 20.9%, 중 19.8%, 고 29.7%)라고 그 이유를 답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