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매년 1, 7월에 주요 제품 가격 인상 단행
레이디디올 까나쥬 파우치, 200만원대에서 300만원대로

사진=디올 홈페이지
사진=디올 홈페이지
매년 1월과 7월에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을 이어온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새해를 맞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패션·액세서리 부문, 올해는 주얼리와 뷰티 부문에서 새해 벽두부터 가격을 높였기 때문이다.

디올은 해가 바뀔 때마다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월은 레이디백, 카로백, 북도트 등 주요 핸드백 제품에 한해 최대 20%에 달하는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1월에는 주얼리와 뷰티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디올은 파인 주얼리 가격을 10%대로 올렸고, 주요 립 제품의 가격은 7% 이상 인상했다. 일부 향수 라인도 10%대 이상 인상을 결정했다.

디올은 매년 2회에 걸쳐 가격을 올리고 있다. 지난 3년 기준 인상 시기는 △2020년 1월, 7월 △2021년 7월 △2022년 1월, 7월 △2023년 1월(뷰티), 7월 등이다.

지난 7월에는 스테디셀러 제품인 레이디백, 레이디디올 파우치 등 인기 핸드백 제품을 최대 15% 인상했다. 레이디백 미디움은 810만원에서 850만원으로, 라지는 880만원에서 960만원으로 인상됐다.

디올의 연이은 인상으로 체인지갑 제품인 이디디올 까나쥬 파우치는 300만원을 돌파했다. 이 제품은 WOC(Wallet on Chain) 형태로 핸드백보다는 지갑에 가깝다. 크기가 작아 스마트폰과 화장품 몇개밖에 넣을 수 없지만 올 7월 인상이 결정돼 300만원에서 315만원으로 올랐다.

레이디디올 까나쥬 파우치는 지난 3년간 100만원 이상 올랐다. 2020년 당시 210만원이었으나 2021년 240만원으로 인상됐고, 지난해에는 300만원으로 변경됐다. 이후 올해 15만원 더 올라 315만원으로 변경됐다.

이 백은 현재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 선물로 받은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영상 자체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