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경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Fed) 역시 당장 기준금리를 낮추기를 망설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올해 3분기 경제가 기업투자와 정부지출 증가로 예상보다 훨씬 더 성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소비자 지출은 당초 예상인 4%보다 하향 조정돼 3.6% 증가에 그쳤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이 둔화할 것을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 쇼핑시즌에 미국 소비자들이 전년 대비 9% 이상 소비를 늘리면서 4분기에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만 가구
국토교통부가 11월 30일 발표한 ‘2023년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물량이 1만224가구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주택 공사가 끝난 뒤까지도 분양되지 않고 남은 악성 미분양으로 1만 가구가 넘은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착공실적은 9·26 공급 대책 이후 늘었지만 1~10월 누계실적으로 보면 전년 대비 줄었다. 10월 착공실적은 전국 1만5733가구로 전월(1만1970가구)보다 31.4% 증가한 반면, 올해 1~10월 누계 착공실적은 14만159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7.2% 감소했다.
9109명
올해 6월 1일 시행된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의 지원을 받게 된 인원이 9109명에 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는 제14차 전체회의를 열고 피해자 결정 신청 1008건 중 825건을 가결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특별법상 피해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82건은 부결됐고,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했거나 최우선변제금을 받아 보증금 전액 반환이 가능한 65건은 피해 인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신청 중 가결 비율은 82.8%이다. 지역으로 보면 서울(26%), 인천(20.5%), 경기(20.5%) 등 수도권에 66.9%가 집중됐고, 주택 유형 별로는 다세대주택 피해자가 가장 많은 3159명으로 34.7%를 차지했다.
해시태그 경제용어
#페트로 달러(Petro dollar) 부산과 이탈리아 로마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2030 세계박람회’를 유치했다. 사우디가 이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출한 돈은 약 78억 달러(약 1조원)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동 자원부국의 일명 ‘오일머니’가 주목받고 있다.
석유는 통상적으로 미국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현재의 ‘페트로 달러(Petro dollar)’ 시스템이 세계 에너지·금융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페트로 달러는 1973년 당시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 파이살 국왕을 접견해 미국이 사우디 안보를 보장하는 대신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석유 거래를 달러로 하도록 협상하는 데 성공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사우디는 2019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주도로 세계 최대 원유생산회사이자 자국 국영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를 기업공개(IPO)한 뒤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기금을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이 공공기금 규모는 7000억 달러(약 901조원)에 달한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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