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찰청 국수본 강남구 메가커피 본사 압수수색
관계자 “메가서 3년 간 근무한 구매팀장, 평소 평판 좋아···비리 혐의 내부감사 시작되자 퇴사 후 잠적”

평판 좋았던 메가커피 구매팀장···알고보니 수십억 리베이트 받고 '잠수'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올 초 메가MGC커피에서 발생한 비리 혐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메가커피 측은 “메가커피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3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가커피 본사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구매팀장 A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부자재를 납품업체들로부터 상납 받거나 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리베이트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10억원 이상의 이득을 챙긴 혐의(배임수증재)를 받고 있다.

또 메가커피 본사와 납품업체 사이에 차명 기업을 중간 유통단계로 끼워 넣고 통행세를 받는 방식으로 3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메가커피 본사 역시 이를 인지하고 올해 초부터 내부 감사에 들어갔다. 내부 감사가 시작되자 A씨는 회사를 그만뒀고, A씨의 퇴사 이후에도 본사는 조사를 이어갔다.

메가커피 관계자에 의하면 “해당 직원은 구매팀장으로 메가커피에서 3년 정도 근무했다. 평소 평판이 좋은 편이었는데, 올 초 비리가 포착돼 내부 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며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이 드러난 이후 그 팀장은 잠수를 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커피 측은 “이번 일은 메가커피와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고 경찰의 처분에 맡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