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1조원대 3600톤급 잠수함 수주
한화오션이 1조원대 3600톤급 장보고III 잠수함을 수주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11월 말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3600톤급 잠수함 배치2 3번함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방위사업청과 한화오션은 추가 협상 과정을 거친 후 이르면 연내 본입찰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번 입찰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맞붙었다. 그간 국내에서 발주한 24척의 잠수함 중 17척은 한화오션이, 7척은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은 1세대(배치1)인 도산안창호함(2021년 인도) 후속으로 건조되는 3600톤 중형급 잠수함이다.

잠항 중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디젤 전기 추진식 잠수함으로, 수중 작전능력·탐지 능력·무장 등에서 앞선 기술이 적용된다.

배터리의 크기를 종전 납축 배터리에 비해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수명을 최대 전속력에서 300%, 순항 시에는 160% 더 늘렸다. 세계 최초로 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체계를 탑재해 다양한 무기 체계도 운용할 수 있다.

장보고III 배치2 선도함(1번함)은 2019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건조 중이다. 2025년 진수돼 시험평가를 거쳐 2027년 해군에 인도된다. 2번함 역시 한화오션이 현재 설계 중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