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해외주식]
“세일즈포스닷컴, 생성 AI 수혜주 입증” [돈되는해외주식]
세일즈포스닷컴이 회계연도(FY) 2024년 3분기(10월 결산) 핵심 외형 지표인 CRPO((12개월 내 매출로 반영되는 계약가치)와 주요 수익성 지표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매크로 환경이 여전히 기업의 정보기술(IT) 지출에 영향을 주면서 실적 발표 전 CRPO에 대한 재고 기대감은 크지 않았으나 239억 달러로 1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준이다. 조기 계약 갱신과 대형 신규 고객 확보가 CRPO 선전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8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조정 영업이익률(OPM)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31.2%, 2.11달러로 컨센서스(30.3%, 2.01달러)를 상회했다.

4분기 가이던스도 매출액 92억 달러로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며, 조정 EPS는 2.26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세일즈포스는 회계연도 2024년 조정 OPM 가이던스를 지난 2개 분기 연속 상향조정한 데 이어 30.5%로 추가 상향 조정하며 전년 대비 800bps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대형 계약 체결에 따른 대규모 현금 유입과 함께 전략적인 비용 관리로 특히 영업현금흐름 성장 가이던스를 기존 22~23%에서 30~33%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세일즈포스 선전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세일즈, 서비스 등 고객관계관리(CRM) 주력 서비스 고객들이 태블로, 뮬소프트 등 다른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계약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100만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 건수가 80%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플랫폼 기반 대형 소프트웨어 사업자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둘째로 생성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한 아인슈타인 GPT 코파일럿은 출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포춘 100대 기업 중 17%가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생성 AI 서비스 적용에 따른 가격 인상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3년여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초기 반응과 예상보다 빠른 도입 속도는 고무적이다.

데이터에 대한 중요도 상승은 뮬소프트의 수요 급증 요인이다. 뮬소프트는 기업의 데이터를 온프레미스·클라우드 상관없이 통합하는 소프트웨어이며 차세대 AI 기술 적용을 위한 사전 단계다. 데이터 통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뮬소프트의 선전 요인이다.

뮬소프트와 태블로를 포함한 ‘데이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기업의 AI 투자 확대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는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는 시기다. 3분기에 조기 계약 갱신 확대로 CRPO가 예상 대비 선전했음에도 4분기 CRPO 가이던스가 11%(환율 영향 제외 기준)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데이터 통합과 분석을 비롯해 포괄적인 서비스 라인업의 강점과 플랫폼 기반 사업 모델이 가진 경쟁력이 더욱 강력하게 발휘되는 시기로 판단된다.

주가는 12M FWD PCR 22배로 대형 소프트웨어 20종목 평균(38배) 대비 낮으며 향후 현금흐름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잠재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김재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