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이날 '2024 트렌드 기자간담회: What's Next'에서, ▲K-콘텐츠의 글로벌 강세 ▲엔데믹 효과로 자기 계발과 여행 콘텐츠 증가, ▲다양한 사용자층 확대를 올해 3대 트렌드로 소개했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매니저(GM)는 “틱톡을 통한 K-콘텐츠 글로벌 확산 사례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이용자들의 'K' 영문 해시태그 사용률이 높고, K-관련 해시태그의 사용횟수가 증가 추세”라며 그중 뷰티와 식음료 산업군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올라온 ‘김밥’ 리뷰 영상이 대표 사례다. 한인 크리에이터 세라 안이 마트 냉동 김밥을 먹는 이 짧은 영상은 전 세계에서 큰 화제가 되어 미국 전역 김밥 품절 사태까지 빚었으며, 최근에는 국내 마트에서 해당 김밥 제품 역수입을 시작했다. 틱톡에 따르면 영상에 사용된 ‘Kimbap’, ‘Kimpap’ 등 김밥 관련 4개 영어 단어 해시태그 조회수만 무려 13억 회가 넘어간다.
손현호 GM은 “내년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K-크리에이터의 성장과 수익화 모델을 통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틱톡은 내년 K-콘텐츠의 주요 시장으로 동남아를 꼽았다.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Angga Anugrah Putra)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매니저(GM)는 "K-콘텐츠 전체의 25%가 동남아에서 생산되고, 소비 비율도 37%에 달한다”며 “동남아 시장은 K-콘텐츠의 영향력이 크고 두터운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진출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뷰와 리뷰 영상 제작,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K-콘텐츠가 재생산되고, 음악, 음식, 패션 등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K-콘텐츠 생산과 소비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에서만 #DramaKorea(드라마코리아) 해시태그 조회수가 100억 회를 넘었다.
앙가 GM은 “내년 동남아시장은 K-콘텐츠의 글로벌 트렌드를 만드는 전초기지이자 허브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데믹 효과로 억눌렸던 욕구의 폭발로 자기계발과 여행 관련 콘텐츠도 급증했다. #자기계발(조회수 760%, 생성수 480%), #동기부여(587%, 443%), #뉴스(166%, 55%) 등의 콘텐츠가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2022년 추가된 '장소 태그' 기능을 활용해 여행 정보를 나누는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 #핫플추천(조회수 148,407%, 6,738%), #맛집추천(10,534%, 1,503%)도 눈에 띄는 증가 폭을 보였다.
숏폼 사용자층의 확대도 눈에 띈다.
오픈서베이 리포트에 따르면 30대의 73.9%와 40대의 65.8%가 숏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틱톡의 What's Next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30대(조회수 400%, 생성수 193%), #직장인(294%, 49%), #부부생활(8,116%, 6,714%), #워킹맘(1,621%, 914%) 등 30대 이상 사용자층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해시태그와 가족 관련 해시태그의 조회수가 전년 대비 급증했다.
올해 30대 이상의 사용자들이 다수 유입되면서, 폭넓은 연령대가 관심사 기반 해시태그 중심의 콘텐츠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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