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프리미엄 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연말에도 고가의 외식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말 수요가 집중되는 호텔 뷔페와 오마카세 등 고급 음식점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호텔 뷔페 검색 수치는 지난해 12월 7일 기준 75에서 올해 같은 날 48로 감소했으며, 오마카세도 같은 기간 27에서 17로 줄어들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는 키워드 검색 횟수를 일별/주별/월별 각각 합산하여 조회 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낸 것)
이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고급스러운 음식을 즐기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가 식품업계 연말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랍스터 같은 고급 식재료를 활용하거나 브랜드의 기존 제품 크기를 키우고 재료를 추가하는 등 프리미엄을 더해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써브웨이는 프리미엄 신메뉴 ‘랍스터 컬렉션’을 겨울 한정 메뉴로 출시했다. 고급 식재료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랍스터의 통살을 마요네즈에 밑간해 샌드위치 속에 채운 메뉴다. 원물 함량 98%의 캐나다산 랍스터 통살을 주재료로 활용한 점을 강조했다.
도미노피자는 피자 신메뉴로 ‘브리스킷 바비Q’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브리스킷 스테이크를 토핑으로 얹은 피자다. 차돌양지에 브리스킷 스테이크를 주요 토핑으로 사용했으며, 조합한 트러플 핑크 페퍼 치즈 소스까지 더했다.
쉐이크쉑은 프리미엄 버번위스키 브랜드 ‘메이커스 마크’와 콜라보레이션한 신메뉴 ‘버번 베이컨 버거’를 내놓았다. 메이커스 마크의 버번위스키를 활용한 ‘베이컨 어니언 소스’가 특징인 메뉴로, ‘버번 베이컨 쉑’과 ‘버번 베이컨 치킨’ 등 2종을 선보였다.
슈퍼두퍼는 가로지름이 24cm에 달하는 크기의 한정 메뉴 ‘슈퍼 벌스데이 버거'를 출시했다. 슈퍼두퍼의 인기 버거 3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크기로, 다양한 패티와 토핑으로 구성돼 데리야끼 버거, 하와이안 버거, 더블 쉬림프 버거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패티 5장이 올라가 있어 1개 수량으로 3~4명이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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