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 4만5757가구 공급 예정, 분양가 오르며 수요자 부담↑
지난 11월 주택 공급물량이 예정됐던 규모의 39%에 그친 가운데 청약경쟁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직방에 따르면 11월 분양이 계획됐던 총 56개 단지, 4만9944가구 중 실제 청약이 진행된 곳은 27개 단지, 1만9645가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동월 3만6922가구가 공급된 데 비하면 대폭 감소한 수준이다.
이 기간 동안 1순위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9.9대 1로 지난 9월 10대 1, 10월 14.1대 1에 이어 3달 연속 높아졌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파주시 동패동 소재 ‘운정3제일풍경채(A46BL)’로 1순위에서 평균 371.64대 1로 마감됐다. 인근 단지인 ‘파주운정신도시우미린더센텀’도 평균 108.7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선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과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가 각각 평균 152.56대 1과 56.06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최근 주택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여전히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인해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2월은 경기도 2만209가구를 중심으로 서울 4129가구, 인천 1370가구 등 수도권에서 2만5705가구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지방에서도 2만52가구가 공급되면서 전국에서 총 4만5757가구가 예비 청약자를 맞이할 계획이다.
그러나 분양 비수기인 겨울이 다가온 데다 자재비 상승, 불경기로 인해 계획 대비 공급물량이 줄고 있어 실제 청약을 진행하는 물량은 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높아진 분양가 또한 수분양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2023년 전국 3.3㎡(평) 당 분양가는 1837만원으로 지난해 1550만원보다 18.5% 올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렙장은 “분양가가 오르며 소비자의 부담이 높아진 만큼 예비청약자는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청약 미래가치까지 꼼꼼히 챙기는 혜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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