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조사에서 ‘넥스트 프론티어상’ 수상 로펌에 선정된 법무법인 세움은 이런 생각을 떠올린 두 변호사가 의기투합해 2012년 설립된 부티크 로펌이다.
법무법인 세종에서 근무하던 정호석 변호사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던 이병일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후 약 12년이 지난 현재 세움은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며 ‘스타트업 부티크 로펌의 선두주자’로 불리게 됐다. 빠른 성장세를 이뤄낸 로펌에 수여하는 넥스트 프론티어상의 주인공으로 세움을 선정한 이유다.
세움의 설립자인 두 변호사는 ‘대형 로펌에 소속돼 유수한 기업의 업무를 대리하는 것도 좋지만 변호사의 역할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작은 기업에 도움을 주는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세움을 세웠다. 세움의 사명 역시 ‘기업을 세우다’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
세움이 첫발을 내디뎠을 당시 일반인들에게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정도로 한국에선 창업 생태계가 활발하지 않은 시기였다. 그러나 두 변호사는 앞으로 한국에서 수많은 창업가들이 탄생해 ‘스타트업 붐’이 언젠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이들의 예상은 들어맞았다. 세움이 생기고 나서부터 한국에서도 서서히 ‘창업 붐’이 일어났다. 세움은 하루가 멀게 생겨나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의 초기 설립 단계부터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법률 이슈를 자문하며 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누리게 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타트업 중에 IT와 관련된 회사들이 많다 보니 자연히 세움의 명성은 IT 관련 기업들에까지 전해진다. IT 대기업들도 세움의 문을 두드렸다. 예컨대 세움은 네이버·카카오·당근 등에도 법률 관련 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
올해도 세움은 수많은 IT기업 및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자문을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한 단계 더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컴퍼니 빌더 ‘패스트트랙아시아’를 대리해 상장사 크래프톤으로부터 투자 유치 과정에서 자문을 제공했다. 또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의 시리즈D 투자 유치 자문도 세움의 손을 거쳐 이뤄졌다.
인공지능(AI) 애드테크 스타트업 ‘코르카’의 70억원 규모 프리A 투자 유치, 리걸테크 스타트업 ‘엘박스(LBox)’의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자문 제공 등을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세움에 도움을 요청하는 기업들이 계속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송무 부문’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서부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등 근무 경력이 있는 부장판사 출신의 남현 변호사를 영입한 것이다.
또 금융감독원 및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 출신 이승민 변호사도 세움 소속이 됐다.
앞으로도 인재영입은 계속된다. 세움 관계자는 “현재 세움의 변호사 수는 약 30명인데 향후 2년 내에 이를 5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세움은 스타트업 및 IT 관련 자문 및 분쟁 해결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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