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오종한 세종 대표 인터뷰

[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오종한 세종 대표 인터뷰]
1965년생, 서울대 사법학 졸업, 미국 예일 로스쿨 Visiting Scholar, 미국 워싱턴대 로스쿨 LL.M,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졸업,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18기 수료, 1989년 법무법인(유) 세종, 2021년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현)
1965년생, 서울대 사법학 졸업, 미국 예일 로스쿨 Visiting Scholar, 미국 워싱턴대 로스쿨 LL.M,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졸업,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18기 수료, 1989년 법무법인(유) 세종, 2021년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현)

“세종이 머지않아 법률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의기투합해 있습니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연수원 18기)는 올 한 해 세종의 성취에 고무돼 있었다.

세종은 한경비즈니스의 ‘베스트 로펌’ 설문에서 최근 수년간 ‘톱3’에 안착한 것은 물론 한국 변호사 수도 크게 늘면서 올해 들어 김·장과 광장에 이어 셋째로 변호사를 많이 보유한 로펌으로 올라섰다.

매출도 파죽지세다.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매출 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종한 대표변호사는 2021년 4월 취임 후 3년간 인재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전략을 줄기차게 밀어붙였다. 그는 “적극적인 인재영입을 통해 취약한 분야가 대폭 보강되면서 다양한 자문 수요에 최적화된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세종이 그간 추진해 온 체질개선과 성장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보여준 한 해”라고 올해를 평가했다.

특히 세종은 지난 3년 사이 ‘인재 블랙홀’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인재영입에 공을 들였다. 올해도 업계의 스타급 변호사를 대거 영입해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초 김·장 출신의 김성태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 보건복지부 실장을 역임한 배병준 고문 등을 영입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를 대폭 강화했다.

또 김·장에서 수출입은행 출신의 신상명 변호사(변시 1회)와 조봉상 외국 변호사(영국), 김미진 외국 변호사(네덜란드) 등을 영입해 프로젝트·에너지 분야도 크게 강화했다. 네이버 법무실장 출신의 정연아 변호사(32기)를 포함해 IT, 플랫폼, TMT 분야에 독보적인 전문성을 보유한 대형 로펌 출신 파트너 변호사 5인을 동시 영입해 ‘신사업플랫폼팀’을 발족한 것도 세종의 선도적인 성과다.

오 대표변호사는 “이제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전통적인 송무와 자문 업무의 틀을 벗어나는 새로운 법률 수요 발굴 및 대응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세종은 전통적인 분야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ICT 및 TMT, 개인정보, 입법자문, 모빌리티, 핀테크, 가상자산, ESG, 해외규제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세종은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송무와 자문 사건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IT업계의 총성 없는 전쟁으로 꼽히는 ‘망 사용료’ 관련 SK브로드밴드를 대리해 넷플릭스코리와의 한국 망사용료 관련 분쟁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세기의 소송’으로 불릴 만큼 화제를 모은 이번 사건에서 세종은 한국 인터넷 생태계 질서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얻었다. 오 대표변호사는 “세종 송무팀은 다른 로펌에 비해 훨씬 전문화, 세분화되어 있다”며 “동일한 전문 분야의 자문팀과의 협업을 통해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호평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24년 세종은 나날이 강화하는 글로벌 규제로 인한 법률 수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인도 등과 같은 다양한 국가에서 시행하는 해외규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규제팀도 신설했다. 오 대표변호사는 “최근 해외규제, 경제제재, 수출통제 등 관련 문제에 자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에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비즈니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세종이 돕겠다”고 자신했다.

최근 화두가 된 ‘생성형 AI’ 법률전쟁에도 선두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AI 규제와 관련한 글로벌 동향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분석해 고객들에게 발 빠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의 변화를 이끈 오 대표변호사는 내년 3월 임기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세종의 체질개선과 성장전략은 모든 구성원이 원팀이 되어 이루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종의 강점을 살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신뢰받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