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 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넥스트 프론티어상]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들.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들.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2009년 법무법인 대륙과 아주의 합병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합병 이후 13년 만에 완전 통합을 이뤄내는 데 성공하며 한 단계 더 도약했다. 21.1%라는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여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조사에서 대륙아주가 ‘넥스트 프론티어상’에 선정된 이유다. 이 상은 평가위원회에서 매년 빠른 성장을 이뤄낸 로펌에 수여하는 상이다.

대륙아주는 2023년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올해는 부동산PF 자문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50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브리지론은 부동산 개발사업 등의 과정에서 토지 매입과 같은 초기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대출이다.

대륙아주는 의뢰인인 유안타증권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세브란스병원을 짓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2단계 사업’에 5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성공적인 자문을 수행했다. 금융구조 법률 검토, 대주단 질의 대응, 계약서류 작성 등 전 과정에 걸쳐 법률서비스를 제공했다.

공공기관의 인사·노무 관련 소송 사건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렸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근로계약 갱신 관련 소송의 경우 대륙아주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건 중 하나다. 대륙아주는 한전을 대리해 영국 원전사업 업무를 위해 채용된 계약직 직원의 계약 갱신 거절에 합리적 이유가 없었다고 판단한 재판부의 1심 판결을 뒤집는 성과를 냈다.

고용 계약기간 중 영국 한전의 원전 사업이 중단돼 담당 부서가 해체된 상황에서 대륙아주는 해당 사안이 ‘계약 종료에 따른 갱신 거절’이며 근로자 의사에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근로관계를 종료시키는 ‘해고’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결과 2심 판결에서 원심 결과를 뒤집었으며 대법원은 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 밖에도 한국도로공사 파견법 관련 소송 및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에서 승소했고, 한국전력기술 근로자지위보전 가처분 사건, 부당노동행위 관련 행정소송 등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대륙아주는 급변하는 법률시장에 대응해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 시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륙아주가 앞으로 더욱 빠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특히 최근 대륙아주는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과 관련해 차별화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로펌 중 처음으로 대한산업안전협회와 공동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인증제(SCC)를 도입한 것이다.

SCC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의무 이행실태를 점검해 인증 등급을 부여하고, 매년 등급 갱신을 통해 기업이 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증하는 제도를 뜻한다.

방식은 이렇다. 우선 대륙아주의 변호사들이 서류 심사와 본사 인터뷰 등을 통해 기업의 유해위험요인 관리 등 안전보건 확보 의무와 관련된 100여 개 평가 항목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이어 산업안전전문기관인 대한산업안전협회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해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안전보건 관계법령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평가해 인증하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에는 신규 사업으로 ‘의결권 자문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대륙아주는 신뢰받을 수 있는 의결권 자문사를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아주기업경영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226개 상장사 주주총회의 1402개 안건을 자문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