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해외 주식]
사진=폭스콘산업인터넷 제공
사진=폭스콘산업인터넷 제공
글로벌 최대 서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폭스콘산업인터넷(FII)은 글로벌 최대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 업체인 폭스콘의 자회사이다.

폭스콘산업인터넷은 통신 네트워크 설비(2022년 매출 비중 58%)와 클라우드 컴퓨팅 설비(42%)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설비 사업부문의 주요 제품군은 고성능 서버와 에지 컴퓨팅, 방열 설비, 스토리지 설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서버 ODM 시장에서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최대 서버 ODM 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다수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폭스콘산업인터넷의 서버 수요처는 주로 클라우드 업체들로 서버 매출액에서 클라우드 업체 비중이 42%를 차지한다.

글로벌 AI 서버 산업 규모는 향후 4년간 연평균 5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폭스콘산업인터넷은 AI 서버 시장 고성장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가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핵심 협력사이자 AI 서버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다수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콘산업인터넷은 엔비디아의 AI용 GPU 모듈을 독점으로 조립하고 있으며 현재 GPU 베이스보드를 제외하고 엔비디아 AI 서버 공급망 전반에 분포되어 있다. 2024년 엔비디아로부터 AI용 GPU 베이스보드 수주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엔비디아 AI 서버 공급망 중에서도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이 중국 AI 서버 업체에 수출 제재를 가하면서 반사 수혜도 일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 수곤(Sugon), 인스퍼그룹(Inspur Group) 등 중국 AI 서버 관련 업체에 수출 제재를 가하면서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은 인하우스 R&D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이다.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인하우스 역량 강화에 따른 산업 구조 전환은 턴키 방식으로 제공하는 동사에 추가적인 수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1월 대만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10월에 중국 정부가 폭스콘산업인터넷의 토지·세무 조사를 시행한다는 이슈에 폭스콘산업인터넷 주가는 가파른 조정으로 이어졌다.

최근 중국 정부의 폭스콘산업인터넷에 대한 토지·세무 조사가 소액 벌금형으로 마무리되고 폭스콘 창업자가 대만 총통 후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폭스콘산업인터넷의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폭스콘산업인터넷의 현 주가는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배로 가격 메리트가 높은 상황이다.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AI 서버 시장 고성장의 최대 수혜주로서 저가 매수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한수진·백승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