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월 14일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 내년 중국 주식과 채권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650억 달러(약 84.2조원)가 순유출될 거라고 전망했다.
중국 채권은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IIF는 “특히 비거주 외국인 자본의 순유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650억 달러 중 비거주자 포트폴리오 부채 순유출은 450억 달러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 유츌의 가장 큰 배경은 달러와 위안화의 금리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을 중단했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계속해서 금리를 내리며 달러와 위안화 간 스프레드가 지속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격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 각 0.1%p씩 낮췄다.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달러·위안화 환율도 뛰었다. 최근엔 다소 내려 달러당 7.15위안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지난 8월 한때 7.3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환율이 7.3위안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이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은 이미 시작됐다. 11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과 채권에서 37억 달러(약 4.8조원)의 자금을 유출했는데 유입은 6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런데 IIF 집계 결과 11월 전체 신흥국 증시 유입 자금은 434억 달러(약 56.2조원)에 이른다.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신흥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IIF는 “중국과 서방의 관계 악화는 외국인 투자 확대에 있어 중국 경제의 주요 하방 리스크로 남아 있다”며 “리쇼어링(해외 투자 설비의 자국 유턴)과 기술 금수 조치에 대한 우려가 내년에도 지속돼 (중국으로 향하는) 자본 흐름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IF는 중국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컨센서스를 약간 상회하는 5%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년간 이어진 경기침체 이후 주택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최근 부진한 수출도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뉴스◆로이터
스페인 섭씨 30도 ‘뜨거운 겨울’ 초겨울에 접어든 스페인이 때아닌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남부 지역 곳곳에서는 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치솟았다. 스페인에서 절기상 겨울은 12월 중순부터 3월 중순이고 이 기간 남부 기온은 통상 8∼18도인데 이를 훌쩍 웃도는 더위가 찾아온 것이다. 스페인 기상청(AEMET)은 “12월 현재 역대 가장 따뜻한 기단 중 하나가 스페인을 덮쳤다”면서 2월 말까지 비도 거의 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美헤지펀드, 삼성물산에 주주환원 요구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가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며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12월 14일 삼성물산 지분 1억 달러(약 1296억원) 규모를 보유한 화이트박스가 삼성물산 측과 비공개 협의를 통해 명확한 자본배분계획 시행을 압박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화이트박스는 삼성물산 주식이 순자산 가치 대비 68%가량 디스카운트(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주주환원을 지지하는 경영진 보상구조 시행을 통해 이러한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
일 검찰 ‘자민당 비자금’ 수사 본격화
일본 검찰이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월 14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비자금 의혹을 받는 아베파 각료를 교체했고 임시국회는 폐회했다. 아베파 의원들이 비자금화한 금액은 총 5억 엔(약 4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에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미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 전반까지 떨어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
구글 최신 AI 언어모델, 기업용 서비스에 탑재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AI) 언어모델 ‘제미나이(Gemini)’가 구글 클라우드의 기업 설루션에 전면 적용된다. 구글은 12월 13일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기업용 AI 플랫폼인 ‘버텍스 AI’에 제미나이 프로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12월 6일 제미나이 첫 공개 이후 일주일 만이다. 최신 AI 모델을 탑재해 기업 고객 유치를 강화하면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뒤처진 클라우드 시장을 따라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글은 “제미나이는 처음부터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학습했다”며 “기업들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 원하는 AI 기능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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