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에 따르면 2072년 우리나라 총인구수는 1977년 통계와 유사한 3622만 명으로 감소한다. 지난해 총인구수 5167만 명에서 외국인 유입을 통해 2024년 5175만 명까지 소폭 증가했다가 이후로 꾸준히 감소해 2030년 5131만 명, 2072년 3622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25년엔 1000만 명을 넘고, 2072년엔 생산연령인구보다 많은 1727만 명으로 증가하며 총인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연령인구보다 부양할 노인 및 유소년 비중이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의 총부양비는 40.6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2058년에는 100명을 돌파한 뒤, 2072년 118.5명으로 회원국 중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총부양비'는 15∼64세 생산연령인구 100명 당 0∼14세 유소년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을 뜻한다.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나이인 중위 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2056년 60세, 2072년에는 63.4세로 높아지게 된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2050년부터는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5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인 노령화지수는 2022년 151.0명에서 2050년 504.0명으로 상승하면서 심각한 초고령 사회에 들어설 전망이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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