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경제]
공장 밀집지역인 인천 고잔동 남동공단의 한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공장 밀집지역인 인천 고잔동 남동공단의 한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국내 상주하는 외국인 취업자 수가 92만3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엔데믹 상황에서 비전문취업(E-9) 외국인과 유학생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만9000명(9.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8만 명(9.5%) 늘어난 92만3000명이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유학생이 늘면서 고용률은 64.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전년보다 3만 명 늘어난 30만8000명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15∼29세도 4만1000명 증가한 21만4000명으로 23.2%였다. 30대 이하가 전체 취업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이 35.3%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11.3%), 중국(4.9%)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44.6%), 도소매·숙박·음식(18.4%), 사업·개인·공공서비스(15.5%) 순이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4만2000명(50.6%)으로 가장 많았다. 300만원 이상이 31만3000명(35.8%)으로 뒤를 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이직 희망자는 12.3%로 나타났다. 이직 희망 사유로는 낮은 임금(39.2%)이 가장 많았으며 ‘일이 힘들거나 위험함’을 꼽은 비율도 19.4%였다.

이들의 근무지는 경기(34만4000명), 서울(14만5000명), 충청권(12만명) 순으로 많이 분포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 40대 역전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40대 취업자 수를 사상 처음으로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021년 30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40대까지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통계청에 따르면 올해(1∼11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월평균 624만7000명으로 40대(626만2000명)보다 1만5000명 적었다.

그러나 60세 이상 취업자는 급격히 늘고 있고 40대 취업자는 정체 상태를 보여 12월 수치가 나오면 연간 두 연령대의 취업자 수는 처음으로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2.0%로 사상 최고다. 이 비중은 2022년 20.9%로 사상 처음 20%를 넘어선 이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2024년 실손보험료 평균 1.5% 인상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12월 18일 설명자료를 통해 2024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이 약 1.5%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2022년 약 14.2%, 2023년 약 8.9% 대비 꽤 낮아진 수치다. 세대별로 보면 1세대는 평균 4%대 인하율이 산출됐다.

2세대는 평균 1%대, 3세대는 평균 18%대 올리기로 했다. 2021년 출시된 4세대는 동결될 예정이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최근 고금리와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