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부자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자산이 올해만 14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올해 인공지능(AI) 훈풍으로 자산을 두 배 이상 불렸다.
'일론이 일론했네' 머스크 올해 번 재산만 141조 '1위'
[일론 머스크. 사진 = 한경DB]

19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2549억달러(약 331조원)이다. 지난해 대비 1084억달러(약 141조원)이나 증가했다. 이로써 그는 현재 자산 총액과 증가액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

머스크는 올해 엑스(X·옛 트위터)를 책임지면서 각종 논란으로 잡음이 있었지만,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공급하기 시작한 테슬라의 주가가 작년 말 대비 2배 이상 오르고, 그가 지분을 소유한 스페이스X도 로켓 발사를 90회 이상 성공시키면서 기업가치가 1천800억달러(약 233조7천억원)로 오르면서 자산을 크게 증가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미국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 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플랫폼스)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이번 자산 증가액 상위 10위 중 8명이 미국 빅테크 수장으로 집계됐다. 머스크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으로 올해 자산이 증가했다. 무엇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자산이 138억달러(약 18조원)였으나 올해는 436억달러(약 57조원)로 1년 만에 115% 늘어났다.

한편, 재산 증가액 상위 10명 중 미국 빅테크 수장인 아닌 사람은 프라조고 판게스투(인도네시아) 바리토퍼시픽 회장, 아만시오 오르테가(스페인) 자라 창업자 두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