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부문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약력 : 1983년생. 세인트폴고. 하버드대 정치학과.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2018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 2020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2022년 (주)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현). 2022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현). 2022년 한화그룹 대표이사 부회장(현). 사진=(주)한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약력 : 1983년생. 세인트폴고. 하버드대 정치학과.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2018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 2020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2022년 (주)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현). 2022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현). 2022년 한화그룹 대표이사 부회장(현). 사진=(주)한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주)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차기 총수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말 한화디펜스에 이어 지난 4월 1일 한화 방산을 합병해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통합방산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5월 출범한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며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한화오션은 지난 7월 울산급 배치(Batch)-III 5, 6번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11월 본계약을 맺었다. 12월에는 장보고III 배치-II 3번함 건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잠수함 사업에서의 앞선 기술 경쟁력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이 인수한 첫 분기인 지난 3분기 영업이익 741억원을 달성해 1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그래픽=박명규 기자
그래픽=박명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K9 자주포와 천무 등 총 8조원을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2월 약 3조4758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지난 12월 호주 국방부와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 129대 등을 공급하는 3조1649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과 최고 수준의 군사동맹을 맺은 호주에 수출용으로 개발된 장비를 공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국내에서 전력화되지 않은 무기체계를 업체 주도로 연구개발에 성공하고, 테스트를 거친 뒤 5년 만에 선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첨단기술 기반의 방산이 한국의 중장기적인 미래 성장동력이자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과 최고 수준의 안보협력 관계를 맺은 호주는 무기체계 역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을 요구한다.

레드백이 호주 육군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한 만큼 많은 국가의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 부회장은 “최근의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또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며 “우방국의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해양 안보를 위한 역할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우주항공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항우연과 함께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4회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873억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우연과 민간기업 주도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 체계 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정부사업이다.

올해 5월 진행된 3차 발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차 때와는 달리 3차 발사에선 발사체 구성품에 대한 품질관리와 조립, 시험 평가 등 제작 전 과정에서 전체적인 책임을 맡았다. 2025년 4차 발사 이후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모든 운영을 이끌며 민간 우주시대의 본격적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