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 프로젝트 현장에 주요 제품 공급
사우디 수출 전년 대비 42% 증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건설장비·소방특장차 전문기업 현대에버다임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금액이 41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세계 90개국에 다양한 건설 중장비 제품을 판매해 온 현대에버다임의 단일 수출 국가 중 가장 규모가 큰 수준이다.
현대에버다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건설 중장비 기계 주문이 몰리고 있다"며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41% 증가했으며, 추가적인 주문 상담도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에버다임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딜러 '사우디 디젤'에 콘크리트 펌프 트럭 70여 대를 비롯해 락드릴·락툴·어태치먼트 등을 납품했으며 100억원 규모의 추가 공급 계약도 맺었다. 신규 계약 물량은 2024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장비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 단지인 '아미랄 프로젝트'와 '네옴시티' 등 굵직한 건설 프로젝트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에버다임의 잇단 수주 배경에는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물량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점이 꼽힌다.
현대에버다임은 2002년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이후 리야드 및 알코바, 제다 등 거점을 운영하며 인지도를 확보했다. 아울러 모기업인 '현대백화점그룹'의 범현대가 브랜드 신뢰도 역시 현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요소다.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시장은 2027년까지 매년 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에버다임 관계자는 "콘크리트 펌프카 신모델(61RZ) 출시 및 사우디 지역 서비스 거점을 통해 주변 지역으로까지 판로를 넓히는 등 중장기적인 매출 신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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