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 수출은 수산식품 수출 역사상 단일 품목으로는 최고 실적을 냈다.
이는 수출국이 늘어난 덕분이다.
김 생산자와 가공·수출기업이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 미국·중국·일본 등 전통적인 수출 시장에 추가로 중동, 남미와 같은 신규 시장을 개척했다. 수출국은 2010년 64개국에서 올해 124개국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수출액은 2010년 1억1000만달러에서 2015년 3억달러, 2021년 6억9000만달러, 올해 7억7000만달러로 연평균 8% 증가했다. 2019년부터는 수산식품 수출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김 수출 상위 5개국은 미국과 일본, 중국, 태국, 러시아 순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4개국이 수출의 61.4%를 차지했다.
해양수산부는 김을 세계인 입맛에 맞는 기호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김 산업계의 국제 인증 취득, 수출바우처 제공 등 매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앞으로도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해 우리 김이 해외 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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