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AF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AFP 연합뉴스
구글이 3만 명 규모의 광고판매 부서에 칼을 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직원 3만명 규모의 광고판매 부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개편에 해고가 포함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임원 감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생성형 AI의 역할이 커지면서 많은 직원이 필요 없게 된 탓이다. 구글 매출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오는데, 구글은 2021년 광고 플랫폼인 퍼포먼스 맥스를 선보인 후, 올해 생성형 AI를 탑재해 광고 제작 효율을 크게 높였다. 광고 헤드라인과 설명, 이미지 등을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제안해 클릭 몇 번만으로 맞춤형 광고를 만들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고객에게 새로운 광고를 자동으로 제안하고 생성할 수 있는 AI 기반 도구를 도입했기 때문에 광고판매 부서의 많은 직무가 중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올해 초 이미 1만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감축을 단행했다. 지난 1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결정을 “회사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면서도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대규모 정리해고는 구글만의 일이 아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에 본사를 둔 IT 기업에서만 10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해고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컴퓨터를 비롯한 관련 기술 분야로 재취업했지만 일부는 기존 업무와 상관없는 쪽으로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