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직 개편은 생성형 AI의 역할이 커지면서 많은 직원이 필요 없게 된 탓이다. 구글 매출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오는데, 구글은 2021년 광고 플랫폼인 퍼포먼스 맥스를 선보인 후, 올해 생성형 AI를 탑재해 광고 제작 효율을 크게 높였다. 광고 헤드라인과 설명, 이미지 등을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제안해 클릭 몇 번만으로 맞춤형 광고를 만들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고객에게 새로운 광고를 자동으로 제안하고 생성할 수 있는 AI 기반 도구를 도입했기 때문에 광고판매 부서의 많은 직무가 중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올해 초 이미 1만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감축을 단행했다. 지난 1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결정을 “회사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면서도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대규모 정리해고는 구글만의 일이 아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에 본사를 둔 IT 기업에서만 10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해고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컴퓨터를 비롯한 관련 기술 분야로 재취업했지만 일부는 기존 업무와 상관없는 쪽으로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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