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상황은 애플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하며 발생했다. 지난 10월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플-마시모 간의 애플워치의 혈액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둘러싼 분쟁에서 마시모 측의 손을 들어주며 미국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백악관 무역대표부는 두 달 동안 검토 기간을 거쳤고, 그 끝에 26일 바이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최종 확정을 했다.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은 거대 기업의 특허 침해 행보를 막은 데에 의의가 있다.
애플은 미국 항소법원에 항소하며 최종 판결이 될 때까지는 판매 금지 조치를 일시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판매 중단으로 인한 애플의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회사 오펜하이머 추산에 의하면 2023 회계연도 (지난해 10월~ 올해 9월) 동안 애플 전체 매출 약 3830억 달러 대비 약 4.7%를 애플워치가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시리즈9 와 울트라 2는 인기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시간 27일 새벽 5시 22분 기준(미국증시 마감 38분 전) 애플의 주가가 193.25 달러로 0.18% 하락했다.
지난 2013년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였고, 애플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을 미국으로 수입하여 자국 내 판매를 이어갈 수 있었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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