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225억원 투입해 2.67배 수익률 기록…非건설 M&A 실적 이어가

HL D&I Halla 2024년 사업계획 워크숍 사진. 사진=HL디앤아이한라
HL D&I Halla 2024년 사업계획 워크숍 사진. 사진=HL디앤아이한라
HL디앤아이한라가 4년에 걸친 한국자산평가 지분 투자로 수백억원 대 차익을 보게됐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말 한국자산평가 지분이 성공적으로 매각돼 4년 만에 총 375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투자수익률은 2.67배에 달한다.

HL디앤아이한라는 2019년 펀드(PEF)를 통해 한국자산평가에 178억원을, 2020년에는 47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4년 동안 총 225억원을 가량을 투자했다. 한국자산평가는 2000년 5월 설립된 이후 채권평가 분야에 독보적인 국내 1위 업체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한국자산평가가 보광그릅 계열 에이치아너스와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매각되면서 펀드 청산에 따른 600억원의 이익배당금을 지난해 말 회수하게 됐다. 이에 따라 HL디앤아이한라는 2022년 연간 순이익 182억원(별도 제무재표 기준)의 2배가 넘는 금액을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벌어들인 셈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한국자산평가를 비롯해 비건설분야 인수합병(M&A) 및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1년에 투자한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양산 전문기업인 ‘에어레인’도 탄소저감 정책 및 ESG경영 확대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8월에 에어레인 투자 지분의 절반(원금 20억원)을 매각해 50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에어레인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비건설 부문 비중을 확대해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능력을 보다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