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피스, 매매는 부진 임대 시장은 활발
서울시 오피스 매매거래 시장이 지난해 11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반면, 임대 시장은 5개월 연속 공실률이 줄어드는 등 활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2023년 11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 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11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9건으로 10월(7건) 대비 28.6% 증가했지만, 전체 거래금액 규모는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낮은 빌딩 위주의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직전 월인 10월 대비 83.6% 급락한 191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022년 동월과 비교해도 80.3% 감소했다.

11월에 발생한 서울시 사무실 매매거래량은 직전월 대비 34.6% 감소한 68건으로, 같은 해 1월(44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래금액의 경우에도 10월 대비 54.1% 하락한 229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각각 35.2%, 51.4%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오피스, 매매는 부진 임대 시장은 활발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11월 평균 공실률은 지난 6월(2.59%)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하며 2.11%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강남 업무지구(GBD)가 전월 대비 소폭 오른 1.37%의 공실률을 보였고 이를 제외한 중심업무지구(CBD)와 여의도 업무지구(YBD)는 10월보다 줄어든 3.19%, 0.92%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특히, YBD의 공실률은 10월(0.99%)보다 줄어들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마포·공덕지역이 0.33%, 동여의도 지역 0.77%, 서여의도 지역이 1.79%로 확인됐다.

11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전용면적당비용(NOC)의 경우, 10월(19만7854원/3.3㎡) 대비 소폭 상승한 19만8201원/3.3㎡으로 나타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GBD가 20만6055원/3.3㎡, CBD는 19만5208원/3.3㎡, YBD는 18만9485원/3.3㎡으로 3개 권역 모두 직전 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거래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예년 수준의 거래량을 넘어서지 못한 반면, 임대 거래는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공실률은 낮아지고 전용면적당 비용은 오르는 등 시장 희비가 엇갈렸다”며 "상당기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임대 시장과 달리 매매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자본조달 및 신용 리스크의 증대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