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간식에 대한 관심은 젊은 소비자 비중이 높은 편의점 매출로 이어졌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저당, 저열량 관련 상품 전체 매출은 2019년과 비교했을 때 1.5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으로 디저트 영양성분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하며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관련 브랜드와의 추가적인 협업을 지속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이스크림의 경우 PB상품을 포함해 저당·비건 등 10여 종의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CU도 지난해 11월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의 저당 초코바를 단독 출시했다. 시중 초코바 대비 당류를 1/10 수준으로 낮춘 해당 제품은 출시 후 일주일 만에 3천 개 이상의 리뷰가 작성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50만개 이상 판매됐다. 앞서 라라스윗이 출시한 인기 제품인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2022년 기준 누적 판매량 500만 개 이상을 기록했으며, 20~30대 구매자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27% 상승했을 정도로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비건 디저트 전문 기업 써스테이블의 순식물성 아이스크림 나이스케키를 단독으로 선보였다. 달콤한 맛을 유지하되 시판 카라멜 아이스크림 대비 포화지방과 칼로리는 각각 80%, 50%가량 낮고 콜레스테롤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이에 식품 기업들도 저당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16일 인기 시리얼 '후루트링'의 당 함량을 20% 줄이고 칼슘을 새롭게 추가하는 푸드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뚜기 역시 지난해 11월 100g당 당 함량을 4.4g으로 낮춘 '로우슈거(Low Sugar) 케챂'을 출시했다.
제로 탄산으로 대표적인 코카-콜라도 제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제로 칼로리에 제로 카페인까지 더한 ‘코카-콜라 제로제로’, 레몬 향을 더한 ‘코카-콜라 제로 레몬’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당 식품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2022년 약 3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또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조사 결과, 온·오프라인, 가정·업소용을 합한 국내 저당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22년 9500억원 대로, 2016년(987억원)에 비해 약 10배 성장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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