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부동산 내리막길… 전국 아파트 거래량 전월比 14.9%↓
지난해 11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과 매매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거래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부동산 내리막길… 전국 아파트 거래량 전월比 14.9%↓
지난해 11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 8905건, 거래금액은 22조 2973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대비 거래량(8만 262건)과 거래금액(24조 5148억원) 모두 각각 1.7%, 9% 하락하며, 지난해 연중 최저치인 1월 거래량(5만 9382건)과 거래금액(16조 3007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0월(3만 1192건) 대비 14.9% 줄어든 2만 6549건, 거래금액은 10월 11조 4646억원에서 19.1% 떨어진 9조 2794억원을 기록하며 모든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11월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세종이다. 거래량은 10월 316건에서 31.3% 줄어든 217건, 거래금액은 1531억원에서 31.8% 떨어져 104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세종은 2022년 11월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2.3%, 거래금액도 1.7%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유일하게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감소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세종 다음으로 감소폭이 큰 지역은 서울과 충북이다. 지난해 11월 거래량 기준으로는 충북이 22.5% 감소한 1277건, 서울이 직전월 대비 21.7% 줄어든 1798건의 매매가 발생했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24.5% 떨어진 1조 8359억원, 충북이 24.2% 감소한 2551억원으로 두 곳 모두 20%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뒤이어2023년 10월 대비 거래량은 경기(19.7%), 인천(18.5%), 부산(18.1%), 대구(17.3%), 전북(15.9%)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거래금액은 경기(21.5%), 인천(19.7%), 대구(19.4%), 부산(18.1%), 전북(15.6%) 등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부동산 내리막길… 전국 아파트 거래량 전월比 14.9%↓
상가·사무실 거래는 3123건으로 10월(3195건) 대비 2.3%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1조 3580억원으로 10월(1조 5777억원)과 비교해 13.9%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242건으로 전월 2336건과 대비해 4%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거래금액의 경우 10월 대비 5% 오른 4707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부동산 매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아파트 거래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직전월 대비 줄어들며 시장 전반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며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등 시장 불안요소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유형에 관계없이 부동산 거래 둔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