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VCM서 CEO 80여명 머리 맞대
3세 신유열 전무 공식 참석
롯데는 상·하반기에 한 번씩 1년에 두 차례 VCM을 열고 그룹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VCM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공식 참석할 예정이다.
신 전무는 2023년 말 인사에서 미래성장실장을 맡은 이후 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도 참석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신 전무가 이끄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은 최근 글로벌팀과 신성장팀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롯데는 이번 VCM에서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경영 환경을 맞이한 그룹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첫 순서로 ‘목표 지향 경영’을 주제로 외부 강연을 듣고,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발생 가능한 주요 사업에서의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변화에 대해 공유한다.
이어 2023년 경영 성과 리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재무·HR 전략을 논의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쟁력 강화, 재무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이 세부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전략센터는 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진단하고 이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제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회의 자리에 참석한 계열사 CEO들에게 중장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CEO의 역할과 리더십에 대해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장기화된 저성장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세계 경제는 변동성이 심화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돌입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별세 4주기를 앞두고 롯데월드타워 1층 창업주 흉상 앞에서 창업주를 추모하는 자리를 가졌다.
추모식에는 신 회장과 신 전무를 비롯해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김상현 유통HQ 총괄 대표 겸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겸 부회장,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겸 사장 등 계열사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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