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시장 2022년 1조8000억원 돌파
작가 평균 수입은 오히려 2000만원 줄어

2022년 웹툰 산업 규모. 사진=2023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보고서 캡처
2022년 웹툰 산업 규모. 사진=2023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보고서 캡처
웹툰 산업이 성장하면서 실질적으로 웹툰을 판매하는 플랫폼의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창작자인 작가 수입은 감소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웹툰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3799억 원이던 웹툰 산업 규모는 점차 늘어 2022년 1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중 1조 1277억 원이 실질적으로 웹툰이 판매되는 플랫폼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2022년 전체 플랫폼 매출 추정 금액은 1조 1277억 원으로 추정되며 9개의 웹툰 플랫폼을 조사한 결과 평균 매출액은 1180억 원이다. 플랫폼 업체 중 2022년 웹툰 관련 평균 매출액이 10억 원 미만인 기업이 55.6%, 100억원 이상인 기업은 44.4%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웹툰 창작자인 작가들의 수입은 줄고 있다. 2022년 기준, 최근 1년 동안 1년 내내 연재한 웹툰 작가 2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평균 수입은 984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030만원 줄었다.

또 최근 1년 동안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 627명의 평균 수입은 6476만원으로 전년 대비 2097만원 하락했다. 연평균 수입 2000만원~ 5000만원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보고서는 코로나 19 제한이 풀리면서 웹툰 이용 횟수가 줄고,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된 것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이용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주 1회 이상 웹툰을 봤다'는 사람은 2022년 69%에서 2023년 62.8%로 줄었다.

한편 웹툰 주 이용 서비스 순위에서 인스타그램이 13.6%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이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과거 양대 포털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상웹툰이 소셜 미디어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웹툰 플랫폼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