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출시한 11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E-클래스" (본문과 관계없음).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19일 출시한 11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E-클래스" (본문과 관계없음).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작년 1억원이 넘는 수입차의 판매가 증가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1억원 이상의 수입차가 7만8208대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7만1899대 대비 8.8% 늘었으며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 중 1억원 이상 차량은 28.9%를 차지한다.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대수는 27만1034대로 직전년에 비해 4.4% 감소했다.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억소리’ 나는 고가 차량은 더 팔린 것이다.

1억원이 넘는 차량을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3만2789대다. 그다음 BMW(2만2890대), 랜드로버(4334대), 아우디(2932대) 순이다.

지난해 포르쉐는 ‘1만대클럽’에 가입했다. 벤츠,BMW,아우디,미니 볼보, 렉서스, 폭스바겐에 이어 8번째였다. 지난해 12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포르쉐코리아가 1만465대를 판매해, 2022년 9021대 대비 16.01% 증가했다.

한국은 세계 고급차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 중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판매량 모두 한국이 일본을 앞섰다.

작년 말 한국수입자자동차 협회 등은 1~10월 국내 벤츠가 6만988대 팔리는 동안 일본에서는 4만8114대가 팔렸다고 집계했다. BMW도 한국이 6만2514대로 일본(2만7684대)보다 많이 판매됐다.

고급 수입차의 인기는 차종을 사회적 신분으로 따지는 국내 분위기가 반영됐다고 풀이된다. 국내 소득 수준이 높아지며 더 많은 사람이 고가 수입차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