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평균 분양가, 3.3㎡ 당 2000만원 돌파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매년 아파트 공급가격 역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늘고 있다.24일 기준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176만원으로 2022년 평균(1800만원)보다 4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를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5㎡(분양면적 34평) 타입 기준으로 계산하면 1년 사이 아파트 1채를 분양 받으며 내는 집 값이 1억3600만원 증가한 셈이다.
특히 지방광역시·도의 분양가 상승폭이 컸다. 부산은 3.3㎡ 당 1578만원에서 1867만원으로 약 200만원 상승했다. △광주(1,640만원→2,102만원) △전남(1,133만원→1,405만원) △경남(1,299만원→1,412만원) △강원(1,293만원→1,502만원) 등도 분양가가 올랐다.
올해도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1월 분양된 강원 춘천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3.3㎡당 1639만원)’, 충남 아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3.3㎡당 1389만원)’ 등은 지역 내에서 지난해 공급된 단지보다 인상된 분양가로 분양을 실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자잿값 인상을 비롯해 규제지역 대부분이 사라지면서 분양가도 더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비슷한 생활권인데 종전보다 부담이 가중되는 현장보다는 합리적 분양가로 공급되는 곳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면서 “산업, 일자리 등 지역 경제력이 확보된 일부 지방지역은 분양가 경쟁력이 있으면 그만큼 준공 이후 차익을 거두기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3.3㎡당 1000만원대, 전용면적 84㎡ 기준 3억원 대 낮은 분양가로 시장에 나오는 지방권역 아파트 단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남 광양시 마동 348-4번지 일원에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을 선보인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59㎡, 총 92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717가구가 우선 분양된다. 717가구는 전용면적 84㎡ 713가구, 전용면적 134~159㎡PH 4가구로 구성됐다.
이들 가구는 3.3㎡당 분양가가 900만원 대(최저 전용 84㎡ 분양가가 3억2000만원 대)부터 시작해 지역 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견본주택을 연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청약, 31일 2순위 접수를 실시한다.
충남 공주시에서는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이 27일 견본주택을 열고 다음 달 6일 1순위 접수를 받는다. 해당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1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공급가격에 수요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일대 교통망 개선과 월송지구 확장으로 인한 인프라 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 총 366가구로 규모로 조성된다.
충남 홍성읍에서는 승원건설이 ‘홍성2차 승원팰리체 시그니처’ 일반공급을 시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3개동 293세대 규모로 전용 84㎡로만 구성되며 30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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