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0% 중고신입 선호···직장인 절반 이상 “후임으로 중고신입 원해”

“내 후임이 중고신입이라면?”···직장인 90%는 '같은 반응'
기업 채용 시 90%가 ‘중고신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절반 이상은 자신의 후임으로 업무와 유관한 경력이 있는 중고 신입을 선호했다.

인크루트가 인사담당자 포함 직장인 951명을 대상으로 중고신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중고신입으로 이직을 시도한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과반인 55.4%가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당시 연차는 무엇이었는지 들어본 결과, ▲1년 이상~2년 미만(23.5%)이 가장 많았다. 이어 ▲2년 이상~3년 미만(21.1%) ▲입사 1년 이내(19%) ▲3년 이상~4년 미만(11%) 순이었다.

중고신입으로 이직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규모가 더 큰 기업으로 이직 희망(33.8%)과 ▲직무 변경 희망(19%) ▲연봉을 높이기 위해(18.4%) ▲워라밸을 위해(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인사담당자에게 중고신입으로 채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 연차가 어느 정도인지 물어봤는데, 평균 3.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답한 연차는 3년(40.3%)이었다.

채용 시 중고신입 선호도에 대해서는 ▲매우 선호(16.8%) ▲대체로 선호(73%) ▲대체로 비선호(9.5%) ▲매우 비선호(0.7%)로, 응답자의 10명 중 약 9명(89.8%)이 선호한다고 답했다.

중고신입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어느 정도 회사 생활을 알고 있는 것이 좋아서(46.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업무에 빨리 투입할 수 있을 것 같아서(26%) ▲어떤 경험이든 업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17.2%) 순으로 이어졌다.

채용하는 직무와 유관한 경력이 아니더라도 중고신입을 선호하는지 들어봤다. 그 결과, 응답자의 83.9%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에게 본인의 후임으로 어떤 신입을 가장 선호하는지 들어봤다. ▲업무와 유관한 경력이 있는 중고신입(58.4%)이 가장 많았으며, ▲유관하진 않지만 사회경험이 있는 중고신입(27.9%) ▲인턴 정도의 경험이 있는 신입(10.8%) ▲사회 경험이 없는 신입(2.9%)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4년 1월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0%p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