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엔터테인먼트 사옥. / 20230120 한국경제신문 최혁 기자
sm 엔터테인먼트 사옥. / 20230120 한국경제신문 최혁 기자
카카오가 에스엠 재매각설을 부인한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부정적인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대부분의 우려 요인들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30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엠의 향후 전망과 관련해 "대내외적 우려 요인을 모두 감안한 보수적인 실적 추정치 기준으로도 2024F PER은 15배에 불과하다"며 "주요 라인업의 안정적인 신보 판매 및 신규 라인업의 본격적인 수익화가 가져올 업사이드에 주목해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부정적인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대부분의 우려 요인들을 선반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긍정적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업사이드가 예상된다. 또한,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및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신보 흥행과 대형 월드투어의 부재로 인한 매출 성장세 제한이 주요 우려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날 카카오는 최근 제기된 에스엠 매각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29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는 이러한 매각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매각설과 관련된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과정 중 발생한 시세조종 논란과 배재현 투자총괄대표의 구속은 그룹에 대한 위기감을 높였으며, 이에 따라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재무제표와 임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카카오는 SM엔터가 본사와 사전 상의 없이 진행한 투자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매각설과 경영진 경질설에 대해 계속해서 부정하고 있으며, 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