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플루언서의 인기 이유는 무료로 손쉽게 금융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핀톡(Fintok)’ 해시태그는 플랫폼에서 47억 회 이상 조회됐다. ‘핀톡(Fintok)’은 Finance(금융)와 ‘TikTok(틱톡)’을 합친 말이다. 인플루언서가 틱톡(TikTok)에서 내놓는 경제·금융 콘텐츠를 의미한다.
이용자들은 “평균적인 미국인은 학교나 부모로부터 기본 금융지식을 배우지 않는다”며 핀톡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일례로 틱톡의 최신 트렌드인 “예산 책정하기”는 소비자의 과도한 지출을 막아준다.
다만 CFA 연구소는 위 콘텐츠 중 공신력 있는 정보는 20%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로드리 프리스(Rohdri Preece)는 “우리 연구에 따르면 핀플루언서 콘텐츠는 소비자의 정보 판단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뒤에서 돈을 제공받아 금융상품을 광고할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CNBC는 소셜미디어에서 금융전문가를 자칭하는 인플루언서에 대해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공인 재무설계사’를 자칭하는 인물은 ‘CFP 위원회’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브로커와 중개회사는 금융산업규제청, 투자상담사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SNS 선호가 높아지는 상황에 국내 증권사들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삼성증권은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가상 틱톡커 ‘이서치’를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또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현재 175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투자자들이 어렵게 느끼는 증권사 리포트, 연금 등의 투자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키움증권은 유튜브 ‘키움증권 채널K’에서 숏폼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현재 구독자 수는 164만명이다. 대표 숏폼 콘텐츠는 ‘여의도증권가것들’ 시리즈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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