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에 의대 입시 문의 빗발쳐
의대 도전 직장인도 속출할 전망

학원가에는 의대 입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학원가에는 의대 입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결정하자 의대 입시를 문의하는 직장인과 대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7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에서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려 총 5507명을 뽑겠다고 발표한 이후 학원가에 의대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고 있다.

특히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학생들이 의대 정원 확대 소식에 들썩이는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심지어 서울대를 졸업했고 최근 취업까지 했는데 의대 재수를 희망한다는 문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도 학교에 다니면서 재수하겠다고 문의가 온 것으로 전해진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상대평가 시험이라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현실적으로 조언해도,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의대 정원의 파격적 확대로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의대 도전자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려 총 5507명을 뽑는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려 총 5507명을 뽑는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도 의대 증원과 관련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 학생은 “의사는 망해도 자격증이 보장되며, 일반 회사원의 삶과는 비교할 수 없다. 지금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한 서울대 졸업생은 “제조 대기업 1년 차인데, 고민하다가 오늘 학원 온라인 수강권 끊었다”며 “(의대 도전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학원가도 분주하다. 입시설명회를 앞다퉈 실시하고 야간반 증원을 고민하는 등 ‘의대 특수’가 부는 모양새다.

예컨대 종로학원의 경우 당장 이날 오후 7시에 의대 증원과 관련한 입시 설명회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연다.

메가스터디 또한 다음 주 중 의대 증원 관련 입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