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나타샤' 채널을 운영하는 유미는 2023년 7월 17일 새로 가입해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유미가 최근 올린 영상에는 2024년 새해를 앞두고 가족, 친척,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바빴다고 전하며 가족과 먹을 저녁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겨있는데 식탁 위에 올려진 킹크랩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영상에는 유미가 승마나 발레를 하는 등 대다수 북한 주민이 경험하기 어려운 상류층의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유미가 평양 지하철을 소개하는 영상에서는 1000만원에 육박하는 크리스챤 디올의 '레이디백'과 유사한 누빔 패턴의 검정 가방을 노출하기도 했다. 디올을 상징하는 대표 제품인 레이디백의 경우 미니는 750만원, 스몰은 820만원, 미디엄은 895만원, 라지는 960만원에 달한다.
유미의 채널은 일반적인 개인 채널이 아닌 체제 선전용으로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 시내에서 자유로운 영상 촬영은 물론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한 북한에서 이러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북한 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구글이 배후에 북한 당국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유튜브 채널을 삭제해도 다시 되살아나는 이유는 그만큼 선전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