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 대표 "해외 시장 공략해 글로벌 기업 될 것"
37만9000주 공모…2월 1~8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2월 14~15일 일반 청약…이달 말 상장 예정
에이피알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패션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 중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의 가파른 성장은 에이피알을 뷰티 업계 내 게임체인저로 만들었다. 2021년 론칭한 에이지알은 지난해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넘기며 글로벌 인기 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 초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차세대(2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는 국내에 이어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론칭을 앞두고 있다.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32%) 1위를 차지하며 뷰티 업계 내 홈 뷰티 디바이스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설명을 맡은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우리는 한차례도 꺾이지 않고 10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한 뷰티기업"이라며 "사드, 코로나 등 위기에도 우리는 혁신 전략으로 기업 펀더멘탈 강화하며 연평균 성장률 157%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7만9000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약 5% 수준이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며 총 공모 규모는 557억~756억원으로 예상 시가 총액은 1조1149억~1조5169억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아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병훈 대표 "글로벌 서비스도 확대"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에이피알은 2018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시리즈 투자에 의존하지 않는 자생력을 갖추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하며, 2014년부터 2022년 에이피알의 매출액 CAGR(연평균성장률)은 157.4%를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의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월에는 뷰티 디바이스 전문 R&D 센터 'ADC(APR Device Center)'를 개소했다. ADC에서는 의공학 박사 신재우 대표를 필두로 연구개발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0개에 달하는 특허 출원 및 등록을 달성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혁신 홈 뷰티 디바이스를 비롯하여 향후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대비한 다양한 제품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인 제품 라인업 확충과 유연한 생산량 조절을 위한 자체 생산 시설 '에이피알 팩토리'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서울 금천구 제1공장과 올해 상반기 중 개소 예정인 경기도 평택 제2공장을 합치면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연간 CAPA는 수백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해당 공장은 라인별 독립성을 강화해 다품종 소량생산부터 소품종 대량생산까지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이피알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국가별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자사몰 회원 수 500만명 중 36%가 해외에서 차지할 만큼 해외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액은 1387억원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의 37.3%에 달한다.
향후 에이피알은 글로벌 1위 뷰티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기존 글로벌 시장은 확대하고 향후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규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7개국에서 판매되는 뷰티 디바이스의 판매처가 확대될수록 매출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훈 대표는 "우리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인 홈뷰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라며 "화장품 분야와 시너지를 내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강력한 팬덤 기반으로 국내 홈뷰티 기업 1위로 올라섰다. 산업 내에서 밸류체인을 통합한 유일한 기업인 에이피알은 자체 유통망을 통해 선도 시장에 진출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행 기술 개발, 신규 국가 진출 등을 통해 퀀텀점프를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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