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총 100만6019건으로 2022년 110만2 854건에 비해 8.8%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실거래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며 거래량이 최고치를 찍은 2020년 193만5031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거래 금액도 3년째 감소해 작년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으며 전년 312조187억원과 비교하면 2.2%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금액은 각각 37만7504건, 150조773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6.9%, 101% 증가했다. 그러나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은 거래가 감소했다. 특히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이 33%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거래 금액 또한 28.8% 감소해 순위권에 들었다. 전세사기 여파로 피해가 컸던 빌라, 오피스텔, 연립주택 등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아파트도 타 주택 유형 대비 선방했지만 최근 월간 거래가 점차 줄고 있어 고금리 기조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부동산 거래도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상업·업무용 빌딩의 거래량과 거래 금액도 29.1%, 46.5% 감소했다. 특히 거래 금액 낙폭이 가장 컸는데 계속된 고금리로 인해 상가 등 구입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비트코인(BTC) 시가총액이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1335조원)를 돌파했다. 15일 오전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6개월 만에 7000만원을 넘겼는데 전 거래일 대비 4.29%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은 2월 5일 약 5880만 원을 기록한 이후 연일 상승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26만7000원을 찍으며 연내 최고점을 기록했다. 상승 기조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따른 자금 유입과 4월 반감기가 겹쳐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건설 시행사가 아파트나 빌딩 신축 등 부동산 개발을 하기위해 총 사업비의 최소 20%를 자기자본으로 확보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차단하고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요건을 강화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부분의 시행사는 5~10%만 확보하고 나머지는 대출을 받아 사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차질이 생기면 보증해준 건설사와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까지 위험에 빠진다. 이러한 한국의 PF 구조의 문제점은 작년부터 이어진 크고 작은 사건으로 입증된 바 있다. 더불어 미국, 일본 등은 20~30%를 자기자본으로 확보하고 여러 투자자로부터 출자받는다는 점에서 한국 PF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정부가 국내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마련한 정책으로 일본 증시 부양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핵심 내용은 상장사가 PBR(순자산비율)과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비교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 등을 공표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다. 개선 우수기업을 모아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PBR이 1보다 낮다는 것은 회사를 당장 팔면 받을 수 있는 돈이 시가총액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뜻인데 한국 기업의 경우 저PBR의 경향이 강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라는 용어도 있다. 지난 1월 30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한 이후 그동안 PBR 1배 미만의 ‘저PBR’ 업종으로 꼽히던 자동차·은행·증권 등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기업가치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세부 정책 방안은 2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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