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21일까지 한남동서 '24FW 시즌 프리뷰' 행사 개최
지난해 9월 이어 올해 2번째…입점 브랜드 카테코리 확장 지원
16일부터 일반 고객 입장 가능…입장료 무료

무신사 시즌 프리뷰 행사장. (사진=최수진 기자)
무신사 시즌 프리뷰 행사장. (사진=최수진 기자)
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옷차림에도 변화가 생겼다. 패딩 대신 자켓이, 이불처럼 두툼한 옷 보단 조금 더 가뿐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패션업계는 오르는 기온에 맞춰 발 빠르게 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무신사의 행보는 다르다. 더 두꺼운 코트와 패딩을 보여줬다. 심지어 한겨울옷들을 모아놓고 오프라인 행사도 열었다.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의 트렌드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시즌 프리뷰'가 그것이다. 따뜻한 날씨와는 대조되는 겨울옷들이 가득하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 행사를 통해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고, 고객에는 패션 인사이트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선택하는 'FW 신상'15일 무신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지상 1층~지하 3층 매장에서 온오프라인 행사 ‘24FW 시즌 프리뷰’를 열었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 패션 트렌드를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자리로,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번이 2회째다.

무신사 시즌 프리뷰는 입점 브랜드가 다음 시즌 디자인을 선공개하고 고객 투표와 프리오더(선주문)를 통해 실제 수요와 피드백을 확인하는 자리다. 기획 단계에서 고객의 실수요를 확인하고 생산 및 발매 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브랜드에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투표도 가능하다. (사진=최수진 기자)
고객이 직접 투표도 가능하다. (사진=최수진 기자)
무신사는 시즌 프리뷰를 통해 패션업계 트렌드 선도하고, 입점 브랜드들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수 있다. 브랜드는 이번 행사에서 받은 고객의 피드백을 생산 및 발매 결정에 반영하게 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브랜드들은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 외에도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고 싶어 한다"라며 "그런데 수요가 있을지 없을지 판매 전에는 모르지 않나. 프리뷰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고객 반응을 미리 알 수 있다. 이 행사를 통해 브랜드는 카테고리를 확장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34개 브랜드가 참여해 280여개 FW 상품을 선공개했다. 특히 올해는 프리오더 시스템을 처음 도입해 행사에 참여한 고객이 브랜드의 FW시즌 상품을 특별한 혜택과 함께 선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행사에서 FW 시즌 제품들을 직접 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무신사 앱에서 투표하면 된다.

이번 행사에서 투표에 참여하거나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 투표 후 피드백을 남긴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24FW 프리뷰 상품, 참여 브랜드 인기 상품, 무신사 현대카드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굿즈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또, 24SS 발매 상품 및 24FW 프리오더 상품은 각각 최대 20%, 59% 할인 판매한다. 무신사 현대카드로 상품 구매 시 추가 할인도 적용된다. 24SS 상품은 7만 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할인, 24FW 프리오더 상품은 5만원, 10만원 이상 결제 시 각각 1만 원, 2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는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과 협업을 통해 6개의 트렌드 키워드를 테마로 선곡한 플레이리스트도 제작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플레이리스트를 LP로 총 47곡을 청음할 수 있다.
무신사 시즌 프리뷰 행사장. (사진=최수진 기자)
무신사 시즌 프리뷰 행사장. (사진=최수진 기자)
무신사가 선정한 올해 FW 트렌드 보니무신사는 행사장을 키워드별로 나눴다. △그런지(grunge) 무드와 고스(Goth) 스타일을 결합한 '하이퍼 스테이트먼트' △ 클래식 캐주얼 워크웨어가 합쳐진 '로우키 클래식' △레트로 스타일을 재해석한 '레트로 럭스' △가죽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레더 리믹스' △섬세한 테일러링을 강조한 '리세토리얼' △은은한 광택과 볼륨감 있는 소재와 경량화의 공존을 의미하는 '글램 앤 씬 실루엣' 등이 무신사가 선정한 FW 주요 키워드다. 무신사와 패션 업계 전문가, 트렌드 분석 기업 등이 협업해 예측했다.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하이퍼 스테이트먼트' 공간이 나온다. 총 57개 상품이 진열돼 있으며, 고프코어 트렌드에서 포멀 무드로 중심이 이동하는 과도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에서는 브랜드별로 공간을 구성했는데 올해는 키워드별로 다양한 브랜드를 한 데 묶었다"고 설명했다.

그 옆으로는 53개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로우키 클래식 디자인을 모아 공간을 구성했다. 전체적으로 빈티지 클로젯을 표방하면서 워크웨어, 유틸리티 무드를 가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하 3층으로 내려가면 레트로 럭스 공간이 가장 먼저 보인다. 뉴트로, Y2K, 레트로 등 복고풍 디자인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제품과 그 브랜드가 모여있다.

이외에도 더티워싱, 오일페인팅, 웨스턴 무드 디테일의 적용, 다른 소재와의 믹스 등 레더를 활용한 디자인이 있는 '레더 리믹스 존', 클래식 포멀 무드, 테일러드 감성의 디자인과 정제된 디자인의 '리세토리얼 존', 광택감 있는 소재와 볼륨감 있는 디자인의 '글램 앤 씬 실루엣 존' 등이 있다.

고객들은 마음에 드는 제품을 피팅룸에서 착용해 보고, 프리오더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제품의 정식 판매가 8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제품 수령까지는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최소 주문 수량을 달성하지 못한 제품은 판매되지 않아 추후 결제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