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테헤란로 오피스 빌딩. 사진=한국경제신문
서울 강남 테헤란로 오피스 빌딩. 사진=한국경제신문
직장인 과반수가 올해 연봉협상 이후 퇴사 충동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직장인 1034명을 대상으로 ‘연봉협상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연봉협상을 진행했다고 한 응답자는 54.6%였다. ‘아직 안 했다’는 36.4%, ‘올해 대상자 아님’은 9.0%였다.

연봉협상을 완료한 응답자에게 연봉이 올랐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인상(68.3%), 동결(29.4%), 삭감(2.3%)으로 응답자 10명 중 약 7명이 올랐다고 답했다.

인상한 응답자의 비율을 기업 규모별로 교차 분석한 결과 대기업(76.2%)과 공공기관(72.2%)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견기업(69.6%), 중소기업(66.8%)이 뒤를 이었다.

2024년 물가상승률 전망이 2.7%이며, 직장인들이 4대보험 중 장기보험료율이 0.14% 오름에 따라 실질임금이 하락한 응답자가 있는지 알아봤다. 늘었다(15.9%), 비슷하다(51.2%) , 줄었다(32.9%)로, 연봉이 인상된 응답자가 68.3%에 비해 실질적으로 늘어난 응답자는 15.9%에 그쳤다.

실질소득이 줄어든 비율을 기업 규모별로 교차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35.8%)이 가장 높았다. 그 외 중견기업(30.4%), 공공기관(22.2%), 대기업(21.4%) 순이었다.

연봉협상 결과에 대해 만족하는지 물은 결과 매우 만족(6.2%), 대체로 만족(34.2%), 다소 불만족(36.8%), 매우 불만족(22.8%)으로 응답자의 59.6%가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연봉협상 이후 퇴사 충동을 느꼈는지 들어본 결과 매우 그렇다(23.7%), 대체로 그렇다(29.9%), 특별히 그렇지 않다(35.4%), 전혀 아니다(11.0%)로 응답자 과반이 퇴사 충동을 느꼈다.

연봉협상 결과 불만족을 이유로 실제로 이직을 시도할 계획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21.5%가 ‘구체적인 계획이 있고 현재 시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25.3%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 준비 중이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4년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98%p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