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코어 관련 영상/사진=틱톡 갈무리
사서 코어 관련 영상/사진=틱톡 갈무리
‘도서관 사서’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인 ‘사서 코어(Librarian Core)’ 트렌드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의 2024 FW 컬렉션에 사서 코어를 반영한 복장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가디건, 펜슬 스커트, 로퍼 등이 핵심 아이템으로 꼽히며, 안경이나 높게 올라오는 양말 등이 포인트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 유행은 90년대의 미니멀리즘에서 영향을 받았다. 1995년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들의 컬렉션을 살펴보면 몸에 붙는 상의에 무릎 기장의 스커트를 조합해 간결한 미니멀룩을 선보이고 있다.

단정하면서도 격식을 차린 듯한 사서코어 트렌드는 직장 등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아 인기가 높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가 불황일수록 매일 입을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의 수요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메가 트렌드였던 Y2K의 트렌드의 경우 너무 화려해 출근룩에는 활용하기 다소 어려웠던 반면, 올해에는 출근할 때에도 일상에서도 두루 활용하기 좋은 스타일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에서도 ‘도서관 사서룩’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의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에서 올해 봄 신상품으로 선보인 버튼 가디건은 출시 한달만에 발주 수량이 완판 되어 4차례나 리오더를 진행했다. 터틀넥 케이프와 플리츠 스커트도 올해 발주 대비 누적 판매율이 각 78%, 83%에 이르는 등 전체적으로 단정한 스타일의 상품 판매율이 높다.

이랜드 미쏘 관계자는 “오피스코어, 사서코어 열풍으로 직장인들이 평소에 오피스룩(Office Look)으로 입는 스타일이 뜨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