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돈 되는 해외 주식]
어도비, 소라 출시로 커진 경쟁 심화…여전히 초입 국면[돈 되는 해외 주식]
오픈AI가 영상 AI ‘소라’를 공개하면서 그래픽 소프트웨어(SW)의 경쟁 심화 우려를 확대시켰다. 어도비는 경쟁사 대비 영상 콘텐츠 생성 기능이 다소 뒤처진 상황이다. 다만 그래픽 AI 시장은 여전히 초입 국면으로 향후 어도비의 경쟁력 확대가 전망된다.

어도비 주가는 지난 2월 16일 7.4% 하락했다. 이는 오픈AI가 영상 AI 소라를 발표하면서 그래픽 SW 시장 내 경쟁 심화 우려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소라는 프롬프트를 통해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를 1분 분량의 영상으로 전환시켜주는 기능 제공이다. 아직까지 물리 법칙의 적용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생성형 AI를 통해 고화질의 영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오픈AI 외에도 구글, 메타, 미드저니 등이 생성형 AI를 통한 영상 제작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능과 관련해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통해 이미지와 텍스트의 생성 및 편집 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다만 영상 콘텐츠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AI를 통한 영상 편집 기능만 제공하고 소라처럼 텍스트를 비디오로 전환하는 기능은 개발 중이다. 따라서 생성형 AI를 통한 콘텐츠 생성만 본다면 경쟁사 대비 진행도 소폭 뒤처진 상황이다.
오픈AI 소라 발표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그래픽 AI 시장은 여전히 초입 국면이다. 따라서 지금은 경쟁 심화 우려보다는 시장 전반의 성장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어도비는 경쟁사들과 같이 텍스트를 비디오로 바꾸는 기능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영상 AI 모델인 ‘액트 애니웨어’에서 경쟁력이 있다. 어도비는 또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내에서 프리미어프로 등 다양한 그래픽 편집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생성형 AI를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의 세부 요소를 즉각 수정할 수 있다. 이러한 제품 시너지는 어도비와 경쟁사 간의 차별화된 포인트를 제공한다. 어도비는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에서도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학습 데이터 저작권 문제는 완성된 콘텐츠의 상업적 활용 제한이나 아티스트와의 법적 분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AI 학습에 검증되지 않은 그래픽 데이터를 사용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어도비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거나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운 이미지 및 영상을 사용한다. 또한 어도비는 산업 파트너사들과 함께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이미지에 자격증명을 부여하는 방안을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한다.

한편 어도비는 1982년에 설립된 회사로 그래픽, 텍스트, 비디오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집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이 회사는 디지털 미디어, 디지털 경험, 출판 및 광고의 세 가지 주요 사업 부문으로 나뉘며 이들은 전체 매출의 각각 73%, 25%, 2%를 차지한다. 디지털 미디어 사업 부문에서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프로와 같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 도구를 포함하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가 전체의 81%를, PDF와 전자 서명과 같은 디지털 문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서형 클라우드가 19%를 구성한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