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청약홈 접속 지연까지…93만 흑석 리버파크자이 청약 기록 돌파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20억원 로또’로 관심을 끌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에 100만명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해당 단지 3가구 무순위 입주자 모집에 총 101만3456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구 당 평균 경쟁률은 33만7818대 1에 달했다.

2020년 7월 일반분양이 끝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선 전용면적 34㎡A(3층)와 59㎡A(4층), 132㎡A(2층) 타입 각 1가구씩이 계약취소분으로 나와 이번에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게 됐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아파트로 6702가구 규모 대단지인데다 인근 학군이 우수한 곳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부터 입주를 진행했으며 분양가에 비해 최근 실거래 가격이 대폭 높아진 상태다. 이번 무순위 청약 역시 약 3년 반 전 일반분양 가격으로 나와 당첨 즉시 59㎡A 타입은 9억원, 132㎡A 타입은 최대 26억~27억원까지 시세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무순위 청약은 국내 거주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나 주택 보유 여부, 청약통장 등과 무관하게 신청이 가능하다. 실거주 의무나 전매제한 규제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무순위 청약 접수 전부터 신청자 다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접수가 진행된 오전부터 접속자가 몰리면서 청약홈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자 이미 일각에선 ‘100만 청약설’이 돌기도 했다.

이 예측이 사실로 나타나면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지난해 6월 2가구 모집에 93만4728명이 신청했던 ‘흑석리버파크자이’를 넘어 ‘역대 최다 무순위 청약 단지’ 기록을 세우게 됐다.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린 타입은 12억9078만원에 나온 59㎡A로 50만3374명이 신청했다. 34A㎡은 17만2474명, 132A㎡(2층)은 33만 7608명이 접수했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9일이며 분양대금의 10%인 계약금은 다음달 8일까지, 잔금은 6월 7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