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 전망 2024 보고서 펴내
9년 동안 사과 재배 면적 2900㏊(8.6%) 감소 전망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33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이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경제신문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33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이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최근 ‘금사과’라 불릴 정도로 사과 가격이 비싸졌다. 마트에 가보면 사과 하나 가격이 5000원에 달하기도 한다. 지난해 사과 생산이 30%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그런데 이런 사과 가격이 앞으로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33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이 8.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배 면적이 줄어들면 자연히 생산도 감소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사과 재배면적이 연평균 1%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추세라면 2033년까지 9년 동안 사과 재배면적 2천900㏊(8.6%)가 줄어든다. 축구장(0.714㏊) 4000개 가량이 사라지는 셈이다.

재배 면적 감소로 인해 사과 생산량은 올해 50만2000톤에서 2033년 48만5000톤 내외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예컨대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기상 여건 악화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39만4000톤을 기록했다. 봄철 저온 피해(냉해, 서리 등)로 착과(열매가 달리는 것) 수가 줄었으며 여름철 잦은 강우와 집중호우로 낙과가 증가했다. 또 수확기에는 탄저병·겹무늬썩음병 등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10개에 2만9088원으로 전년(2만2784원)보다 29.3% 올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