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 지드래곤 작품 출품
작품명은 ‘유스 이즈 플라워(Youth is Flower)’로 시작가 3000만원

오는 29일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 가수 지드래곤이 데이지꽃을 회화로 그린 그림을 출품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서울옥션
오는 29일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 가수 지드래곤이 데이지꽃을 회화로 그린 그림을 출품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서울옥션
가수 지드래곤(G-DRAGON·권지용)이 제작한 작품이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다. 시작가는 무려 3000만원에 달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가격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9일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달 29일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 출품작은 85점이다. 추정가 총액은 약 180억원 규모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지드래곤이 데이지꽃을 회화로 그린 그림을 출품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드래곤의 작품 중 처음으로 경매에 나온 이번 출품작은 그를 대표하는 이미지인 데이지꽃을 팝아트 형식으로 그린 회화 그림이다.

작품명은 ‘유스 이즈 플라워(Youth is Flower)’다. 그가 2017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제 패널 위에 스프레이와 마커를 뿌리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권지용, Youth is Flower, 2017.    사진=서울옥션
권지용, Youth is Flower, 2017. 사진=서울옥션
지드래곤은 미술 애호가로 유명하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어 빅뱅의 곡 ‘베베’라는 곡을 썼으며,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피스마이너스원: 무대를 넘어서’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미국 유명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인’에 들었다.

지드래곤의 작품은 다른 작가의 작품들과 달리 추정가가 공개되지 않았다. 경매 시작가만 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지드래곤 작품의 시작가가 3000만원으로 책정된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시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미술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작품에 이런 가격이 시작가가 된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많을 정도로 비싼 가격”, “미술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라는 반응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이와 반대되는 의견도 존재한다. “지드래곤의 인지도나 명성을 생각하면 적절한 가격이다”, “유명인의 소장품이나 작품은 원래 높은 가치를 지닌다”라는 등의 의견들도 찾아볼 수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