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10년 이내 인간을 죽이는 로봇 병기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힌턴 교수는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AI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힌턴 교수는 "AI에게 목표를 주면 해결책으로 인간에게 나쁜 방법을 찾아낼지도 모른다"며 "예를 들어 AI에게 기후변화를 막도록 지시하면 이 목적 달성을 위해 인간을 배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서 실행에 옮길 위험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래에는 서로 다른 AI간 경쟁하면서 데이터센터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누구도 AI가 지배하는 미래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 사실이 각국이 AI 병기 규제를 향해 보조를 맞추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생성형 AI의 기반인 거대 언어 모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힌턴 교수는 딥러닝 기술을 개척해 인공지능 대부로 불리는 전문가다. 그는 토론토대 교수 시절 창업한 AI업체 'DNN리서치'가 2013년 구글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4월 AI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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