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 11일 취임식... "대대적 혁신 하겠다"
강호동(61·사진)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11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 4년간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통합, 상호금융의 제1금융권 수준 육성, 지역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등 산적한 과제 해결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임기를 시작한 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농협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앙회 변화·혁신을 위한 정책 및 과제 등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앞서 임직원들과 만나 “구성원 모두가 변화·혁신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며 “회장은 이를 뒷받침하는 후원자·보조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조직 운영 철학을 강조했다.

강 회장은 우선 중앙회와 하나로유통·농협홍삼·남해화학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의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산하기관인 경제지주가 중앙회로 통합되면, 중앙회 산하기관은 NH농협은행·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만 남게 된다. 상호금융을 독립시켜 제1금융권 수준으로 육성하는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강 회장은 “예·적금 규모가 800조 원에 달하는 상호금융이 농·축협의 수익센터 기능 활성화로 이어지게끔 개혁적인 수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강 회장은 이 외 지역 농·축협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무이자 자금 규모 20조 원 증액, 조합원을 위한 요양병원 설립 등에도 주안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