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도매가 9만원 돌파
생산량 감소 및 저장량 부족으로 더 오를 수 있어

“이 가격 실화야?”...사과 가격 1년 만에 두배 올랐다
사과 도매가격이 1년 만에 2배 넘게 뛰어올라 10kg당 9만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는 10kg당 도매가격이 4만1060원이었다. 1년 사이 123.3%나 올랐다.

사과 도매가격은 올해 1월 17일(9만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달 29일에는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는 9만원 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사과 소매가격 역시 1년 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전날 3만97원이었다. 전년(2만3063원) 대비 30.5% 올랐다. 평년보다는 31.0%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사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상재해 여파로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3% 감소했다.

저장 물량도 부족하다. 정부가 앞서 설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사과를 시장에 대량 공급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서 일조 시간 부족으로 주요 과채류 출하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오를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