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사진=한경DB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사진=한경DB
과일·채소와 외식물가 상승에 이어 주요 수산물 중도매인 판매가도 1년 만에 훌쩍 올랐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가정과 식당에서 흔하게 소비되는 김(마른김) 1속당 도매가격은 9072원으로 역대 최고 가격이다.

도매가격이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실제 가격을 말한다. 올해 초 7170원으로 시작해 2월 1일 7728원이 됐고 지난 5일 8192원으로 올라 줄곧 8000원대를 유지해왔다. 14일 9000원대를 넘겨 전년 동기 6577원 대비 37.9% 오른 가격이 됐다.

최근 마른김 가격 급등은 날씨 영향에 따른 채취횟수 감소와 국내외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국 생산비중 77%를 차지하는 전남지역 김 생산량이 작년 기준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충남지역도 8% 줄었고 부산지역도 31% 감소했다. 특히

물오징어 중품 1㎏당 도매 가격도 1만7200원으로 전년 동기 1만4200원보다 21.1% 올랐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과 중국 어선 싹쓸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소매가도 물오징어 마리당 9005원으로 작년 6170원 대비 45.9% 치솟았다.

더불어 냉동 고등어 중품 10kg당 가격이 9.4% 오르고, 건오징어 중품 20마리 6.7%, 건미역 1kg 4.4%, 북어 중품 10마리 3.7% 올라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기준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1.4%로, 전체 평균 3.1%의 약 3.7배였다. 특히 귤 78.1%, 사과가 71.0% 올라 전체 평균의 25.2배, 22.9배에 달하는 가격 상승이 있었다.

물가 안정을 위해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13개 과일·채소의 유통업체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당초 204억원에서 289억원으로 늘렸고 해양수산부는 오징어와 명태 등 6개 어종 물량을 시장에 최대 600t 공급한다고 밝혔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